2014년 해외 사운드트랙 베스트 10. 퀵리뷰

작년에 이어, 그리고 국내편에 이어 뽑아보는
2014 해외 사운드트랙 베스트 10.
스코어만 해당한다. 순위는 상관없다.

1. 버드맨 Birdman
by Antonio Sanchez 안토니오 산체스


드럼 연주로만 이뤄진 전위적이고 놀라운 스코어. 이 혁신적인 실험을 이끌어낸 이냐리투 감독도 대단하지만, 이 주문에 응해 스코어를 완성시킨 안토니오 산체스의 배짱도 놀랍다. 이미 팻 메쓰니 그룹의 드러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의 최초의 영화음악이기도 한데, 멜로디가 거세된 리듬과 비트로만 드라마의 완급을 조절하는 솜씨가 기가 막히다. 감정과 캐릭터의 디테일을 스네어와 베이스 드럼, 톰톰, 심벌과 하이햇 등을 통해 다이나믹하게 표현해내는데, 여기에서도 무엇보다 한물 간 배우의 초조함과 압박감, 스트레스와 희열이 동시에 중첩돼 울리는 게 인상적이다. 하나의 악기(드럼)으로 이렇게 여러 소리와 감정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도 경이롭지만 원 씬 원 컷으로 이뤄진 영화에 하나의 흐름으로 배치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게 무엇보다 경악스럽다. (이냐리투 감독 자신이 DJ였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멜로디를 배제하면서까지 인물들의 감정을 둔탁한 소리들로 다양하게 표출해낸 것이 버드맨의 스코어가 이뤄낸 성과다. 이를 보완해주는 건 말러와 라벨,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존 애덤스의 클래식들.



2. 위플래쉬 Whiplash
by Justin Hurwitz + Tim Simonec 저스틴 허위츠 & 팀 시모넥


또 하나의, 다른 의미로 드럼이 전면에 나서는 영화. [위플래쉬]는 작년 최고의 음악영화이자 지독한 성장담이고, 끔찍한 호러영화이기도 했다. 이 작품을 위해 음악들은 영화에 나오는 기존의 곡, 영화에서 연주될 오리지널 곡, 영화를 위한 스코어까지 다층적으로 배치·구성되었다. 영화에서 자주 연주되는 동명의 행크 레비와 돈 엘리스의 ‘Whiplash’와 후앙 티졸과 듀크 엘링톤의 ‘Caravan’은 물론, 스탄 게츠의 ‘Intoit’이 든든하게 영화의 핵심이 되어준다면, 저스틴 허위츠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광기와 천재의 영감 사이를 오가는 사제 간의 대결 혹은 교감을 차분하면서도 스릴 넘치게 담아내고 있다. 오랜 기간 할리우드에서 오케스트레이터 및 지휘자로 활약한 팀 시모넥 또한 영화에서 연주되는 다양한 곡들을 작곡해 오리지널 스코어와 삽입곡 간의 간극을 좁혀주는 완충 작용을 해낸다. 빅밴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에 가능했던 일. 서늘한 감성과 뜨거운 열정을 모두 담아낸 이 쿨한 사운드트랙은 영화가 끝나도 쉬 가라앉지 않는 흥분을 달래줄 유일한 치유제일 듯 싶다.



3. 이미테이션 게임 Imitation Game
by Alexandre Desplat 알렉산드르 데스플라


근래 지난 10년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보인 영화음악가를 뽑으라 한다면 단연 알렉산드르 데스플라다. 그는 작품 양에서나 질에서나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괴물처럼 뽑아내고 있다. 조금은 스타일에 식상해지고 자기복제가 심해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정상에 오른 영화음악가들(존 윌리엄스나 제임스 호너, 한스 짐머 등) 모두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 왔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고질라], [이미테이션 게임], [언브로큰]까지 2014년에도 인상적인 필모를 자랑한 그는 이미 이번 오스카에서 두 작품을 후보로 올려두었는데, 개인적으론 [이미테이션 게임]에 더 방점을 찍는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와 [문라이즈 킹덤]을 통해 완벽하게 웨스 앤더슨 영화에 적응한 그이지만, 사실 웨스 앤더슨은 초기 마크 마더스보우라는 기가 막힌 음악적 동반자가 있었던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이미테이션 게임]이 더 데스플라의 역량에 기댄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유령 작가]나 [시리아나], [아르고] 등 일련의 정치 스릴러에서 들려주었던 음침하면서 미니멀한 스타일과 [예언자], [킹스 스피치] 등 전기물이 가진 분위기를 교묘히 섞어낸 이 스코어는 감성적으로 빠질 수 있는 영화에 긴장과 생동감 넘치는 호흡을 불어 넣어주었다. 데스플라 영화음악의 중간 결산.



4. 사랑에 대한 모든 것 The Theory Of Everything
by Johann Johannsson 요한 요한슨


작년 [그래비티 Gravity]의 스티븐 프라이스가 깜짝 신데렐라였다면 올해의 신데렐라는 아이슬란드 태생의 작곡가 요한 요한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올해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거머쥔 그는 단숨에 가장 강력한 오스카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데, 네오 클래식과 미니멀리즘, 드론(drone),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곡가다. 2000년대 초부터 연극과 TV, 공연과 단편 등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음악 활동을 한 그는 여러 다큐멘터리들과 김소영 감독의 [포 엘렌], 로 예 감독의 [미스테리] 등 몇몇 인디 영화로 주목 받다 드니 빌뇌브의 [프리즈너즈]로 할리우드 입성에 성공한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그의 두 번째로 큰 예산의 작업으로 유려하면서도 섬세하고 서정적인 스코어로 스티븐 호킹의 삶에 희망의 빛을 비추고 있다. 앞선 [이미테이션 게임]과는 영국 천재들을 다룬 영화라는 점, 둘 다 유럽 출신의 작곡가가 음악을 담당했다는 점,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스타일이라는 점 등 여러모로 비슷한 부분이 눈에 띄지만, 그 분위기는 정반대라는 면에서 그 대결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3분을 채 넘어가는 트랙이 없을 만큼 대체적으로 짧은 큐들이지만 스트링과 피아노를 활용한 감미롭고 세련된 스코어는 아름답고 정갈하다.



5.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by Hans Zimmer 한스 짐머


경이로운 짐머. 그는 여전히 강력하다. 끝판 보스처럼. 현재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지평을 바꿔놓은 선각자이자 마에스트로 중에 하나인 그는 여전히 여러 부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이 만든 유행과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크리스토퍼 놀란과 함께 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그런 시도이자 결과이고, 비록 그가 이뤄낸 만큼의 비전을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의미 있고 독특한 성취였다. [인터스텔라] 역시 그러한 지장 아래 놓여있고, 이제는 흔해져버린 오스티나토와 신디 오케스트라를 넘어 원천적인 장엄함과 신비스러움, 그리고 사랑의 근본을 풀기 위해 과거의 유산에 접근한다. ‘파이프 오르간’의 활용이 바로 그것. 짐머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라 부를 이 장대한 악기를 통해 인류가 감히 범접할 수 없었던 미지의 시공간 속 음악을 풀어헤친다. 그러나 우주적인 스케일과 경건한 사운드스케이프를 통해 전달되는 경이와 경외, 압도적인 상상력의 음악은 의외로 단출하고 섬세하다.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소리의 충만함이 아닌, 여백으로 그 규모와 억겁의 시간을 표현해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점층적으로 쌓아 올라가는 단단한 음의 배치들과 근본적인 사운드 미학에 접근해가는 미니멀한 스타일은 진중한 전율과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6. 나를 찾아줘 Gone Girl
by Trent Reznor + Atticus Ross 트렌트 리즈너 & 아티커스 로스


진짜 스릴러 스코어를 원하는가? 트렌트 리즈너와 아티커스 로스는 일상의 소리들을 재조합해 무시무시한 긴장과 몽롱한 트랜스 상태의 강박적인 사운드트랙을 완성해냈다. 때론 강렬한 송곳 같고, 때론 칼날에서 번뜩이는 빛 같은 이 섬뜩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그들이 함께 했던 전작들에 비해 한층 더 날카롭게 곤두서 있다. 일반적인 장르적 흐름과 컨벤션에서 벗어나 보다 실험적이고 음향에 가까워진 소리들의 총합은 핀처의 예리한 연출력과 맞물려 서늘하고 기분 나쁜 질감을 안긴다. 인지는 더 어려워졌으나 효과는 더욱 강력해졌다. 그렇다고 마냥 차가운 음색만 반복되는 건 아니다. 과거의 어메이징 에이미와 행복했던 시간을 보내는 순간들은 감미로운 피아노나 섬세한 톤으로 채색돼있고, 실마리를 쫓아 진상에 추적해가는 과정에선 의뭉스럽고 반복적이며 점층적인 소리들로 집중하게 만든다. 다양한 소리들의 변형이 가져오는 잔향과 충격파가 만들어내는 그들의 스타일은 더욱 더 계산적이고 영리해졌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잔재들로 가득한 질료들로 핀처 스타일에 가깝게 재조립해가는 여정이 보다 명료해진, 진짜 진짜 스릴러 스코어.



7. 박스트롤 The Boxtrolls
by Dario Marianelli 다리오 마리아넬리


2014년 애니메이션 음악들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잭팟을 터트린 [레고 무비]의 마크 마더스보우는 노골적인(그러나 다분히 의도적인) 블록버스터 스코어와 80년대 신스톤 혹은 8비트 스타일을 결합해 패러디로 가득한 장난감에 걸맞는 블록버스터 스코어를 완성지었고, 작품은 아쉬웠지만 [드래곤 길들이기2]에서 존 파웰은 확장된 세계관에 맞서 웅장하고 아름다운 켈틱 사운드와 코러스를 대동해 스케일을 더욱 더 키웠다. [빅 히어로6]에선 현재 마블 유니버스 작곡가 중 하나로 활동하는 헨리 잭맨을 영입해 마블 코믹스와 크로스된 세계관임을 새삼스레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건 다리오 마리아넬리가 직조한 아날로그 냄새 풀풀 나는 스톱모션 애니 [박스트롤]의 스코어였다. 안타깝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지만, 다리오의 고색창연한 스코어는 라이카 애니메이션에 걸맞는 예술적인 영감과 자신만의 낭만적인 지장을 확실하게 남겨 놓았다. 어둡고 고딕적이지만, 폴카나 왈츠, 오페라 스타일을 가져와 다이나믹한 악곡과 결합시켜 기묘한 인상과 감흥을 안긴다. 이것이 그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음악이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러우며 고전적인 풍취와 장르적인 재미를 충분히 전달한다. 브뤼노 꿀레를 쓴 [코렐라인]이나 존 브라이언을 쓴 [파라노만]이 그랬듯 라이카 제작자들의 시도는 성공적이다.



8. 말레피센트 Maleficent
by James Newton Haword 제임스 뉴턴 하워드
(이하 JNH)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꾸준하면서 좋은 감식안을 갖춘 이를 뽑으라 한다면 단연코 JNH다. 그는 85년 영화음악에 데뷔한 이례 매년 3-4편 이상,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일정 수준의 스코어를 뽑아낸 영화음악 장인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두 편의 대작과 1편의 중소규모 영화에서 인상적인 스코어를 들려주었다. [헝거 게임] 시리즈가 대체적으로 저평가 받은 편이라면(사실 이번 [모킹 제이 pt.1]에서의 ‘Hunger Tree’는 주제가상에 노미니 되었어야 한다!),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관통해오는 도시 감각 넘치는 그의 세련된 스릴러 스코어의 최신판인 [나이트 크롤러] 역시 시기를 다소 잘못 만난 감이 있다. 물론 이 두 편도 아쉽지만 진정 빼먹고 가면 억울할 건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재해석한 [말레피센트]의 스코어다. 그는 여기서 누구보다 가장 할리우드적인 영화음악을 펼쳐 보인다. 그래, 이것이 바로 할리우드표 스코어다. 압도적인 관현악 풀 오케스트라의 위용과 런던 코러스, 소년합창단까지 대동한 채 스케일과 비주얼, 매력적인 동화풍 이야기까지 완벽하게 녹여내 기존의 5-60년대 황금기의, 8-90년대의 서사적인 교향악적 스타일을 고집스레 펼쳐 보이는 근사한 스코어는 압도적인 할리우드만의 영향력을 부각시킨다. 뻔하지만 그럼에도 넘어가고 마는 마술의 음악.



9. 5일의 마중 归来
by 陈其钢 진기강


진기강은 장예모의 새로운 음악적 페르소나다. 자오 지핑과 바오 산, 탄 둔, 우메바야시 시게루를 거쳐 [산사나무 아래]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그는 서른이 넘은 나이로 프랑스에 유학 간 재원으로 현대음악과 중국 음악에 정통한 작곡가다. [홍등]의 발레곡을 쓴 인연으로 장예모와 만나게 된 그는 고전적이고 단아한 감성으로 장예모 영화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어주었다. 화려한 악곡과 웅장한 스타일로 압도하기 보단 깔끔하고 소소한 사운드로 감동을 조금씩 자아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5일의 마중]은 그런 진기강의 스타일이 유감없이 발휘된 스코어로 문화대혁명이라는 시대적 아픔이 던져주는 단절과 용서, 먹먹한 사랑을 피아노와 스트링을 활용해 단출하지만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영화에서 피아노가 주요한 소품으로 활용되는 만큼 피아니스트 랑랑의 협연을 통해 그 절절한 감성을 절제되었지만 서정적인 톤으로 들려주고 있으며, 안타까움과 회한, 그리움과 용서, 사랑이란 감정을 뭉뚱그려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있다. 금마장에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사운드트랙은 현재 중국 영화음악의 주소를 잘 반영한다.



10. 언더 더 스킨 Under the skin
by Mica Levi 미카 레비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고민했다. 작년의 [그래비티] 상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인정시켜준 스티븐 프라이스의 [퓨리 Fury]의 음악은 훌륭했고(정작 영화보다 음악이 훨씬 더 뛰어난 게 문제였다!), [3:10 투 유마]와 [토미 리 존스의 쓰리 베리얼]에 이어 서부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피력한 마르코 벨트라미의 [홈즈맨 The Homesman]도 웨스턴의 경계에 선 독특한 풍취를 들려준 스코어였다. 카미카제 미화 논란이 일었던 [영원의 제로]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다 쳐도 2014년의 사토 나오키는 동양판 데스플라라 할 정도로 괴물 같은 생산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정말 괴물 같았던 건 신인 미카 레비의 [언더 더 스킨]이었다. 날카롭게 변형된 스트링 협연과 일렉트릭 사운드가 전위적으로 결합해 강렬한 임팩트를 던지는 귀곡성의 이 스코어는 쉬 잊혀지지 않는 충격과 잔향을 남긴다. 국내에 황병기의 ‘미궁’이 있다면 서양에 감히 [언더 더 스킨]이 있다고 뽑아도 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극강의 사운드 포스(!)를 뽐낸다. 불친절한 내러티브,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에 대한 생태와 습성, 남성과 여성에 대한 관계, 인간이 보이는 미와 추에 대한 은연한 차별과 구분에 의문을 던지는 담론까지 많은 상징과 비유가 담긴 영화처럼 미카 레비의 스코어도 아름다움과 기괴함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소리가 주는 본질적인 파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 소리들은 공허하고 모호하며 우울하다.


덧) 아카데미 시상식을 넘기지 않으려고 급하게, 아주 급하게 작성된 결과물...


덧글

  • nobody 2015/02/23 05:50 # 답글

    아직 접하지 못한 영화들이 많네요... 덕분에 챙겨 들어보겠습니다 ^^
  • 박력남 2015/02/25 07:15 #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났으니 [버드맨]과 [위플래시]가 곧 개봉하겠네요. 둘 다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드럼이 관계된 것도 그렇고. ^^
  • 2015/02/23 07:0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박력남 2015/02/25 07:15 #

    생각해보겠습니다.
  • Lorraine 2015/02/23 20:42 # 삭제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이라서 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운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박력남 2015/02/25 07:17 #

    변방의 블로그인데도 이렇게 들려주시고 격려 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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